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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TUG :: 마당자유글 › [잡담] latex 실행 시간

noname | 2021.04.03 07:42:16 | 메뉴 건너뛰기 쓰기

농담삼아 "컴파일 속도는 하드웨어로 극복"하라는 말을 할 때에는 그런가 싶었습니다만 그게 아주 농담만은 아니더군요.

우연히 몇 개의 맥 기계를 한꺼번에 잠깐 만져볼 기회가 있었는데, 말로만 듣던 M1 맥미니였습니다.  뭔가 빠릿빠릿한 게 꽤 쾌적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토처 테스트까지는 아니더라도 latex 컴파일에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비교해보았습니다.

Machine A: Macbook Air, 1.1 GHz Core i5, RAM 8G; 2020: TeXLive 2020
Machine B: Mac mini; M1 2020; RAM 8G; TeXLive 2021

테스트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In-Sung Cho 교수님이 최근 발표하신 tzplot 1.0.1의 매뉴얼 컴파일. 이것은 xelatex을 두 번, makeindex 한 번, 그리고 xelatex을 다시 두 번 돌리는 험난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고 tcolorbox/minted를 사용하여 외부 파일을 여럿 불러옵니다. tikz의 몇 가지 고급 기능을 호출할 때 약간 지체되는 느낌이 드는 그런 예제가 많이 들어있는, 원래 인내심을 좀 필요로 하는 큰 문서였습니다. 다만 한글 폰트는 없습니다.

Machine A: 344.82sec (소음/발열 있음)
Machine B: 186.03sec (소음/발열 없음)

물론 기계가 동작하는 상태, TeX Live의 버전 등, 일률적으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습니다만 그런 것을 감안해도 이건 너무 놀라운 결과인데요. 참고로... 제가 쓰는 기계(그것도 맥은 맥인데...)에서는 392초 나왔습니다.... :(

한글 폰트를 불러오면 어찌 되는지 궁금해서 단순히 \jiwon 텍스트를 oblivoir에서 rm으로 한 번, sf로 한 번 찍도록 한 샘플 문서를 작성하고 한글 폰트를 Noto Serif와 Noto Sans CJK로 해서 돌려봤습니다. 폰트 캐싱은 다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. pdflatex은 ttf를 불러오지 않지만 비교를 위해서 한 번 돌려봤습니다. 

Machine A: (xelatex) 2.28sec; (lualatex) 6.12sec; (pdflatex) 2.02sec
Machine B: (xelatex) 1.25sec; (lualatex) 3.46sec; (pdflatex) 1.04sec

참고로 Machine B에 설치한 TeX Live 2021은 xindy를 제외하면 m1 바이너리랍니다. Rosetta를 거치지 않는 것이 아마 속도 향상의 한 원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. 아무튼 놀라웠고요, 신식 기계를 쓰는 분들은 좋겠다~ 그런 생각을 잠깐 했다는 얘깁니다. 그래도 LaTeX을 얼마나 유용하게 쓰느냐가 기계에 달린 것은 아닐테죠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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