예전에 도은이아빠님이 세로쓰기 조판한 한 유(자: 퇴지)의 《반곡으로 돌아가는 이원을 보내며(送李愿歸盤谷序)》입니다. 그때는 트루타입 폰트로부터 tfm을 추출하고 dvipdfmx를 돌려 pdf를 얻어내던 시절이었습니다. (개인적으로 원하는 한글 트루타입 폰트를 텍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이 시절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고 뿌듯했습니다.)

지금은 지텍이나 루아텍으로 트루타입폰트나 오픈타입폰트를 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 그 편리함이야 두말하면 잔소리겠지요. 첨부한 파일은 당시 2004~2005년쯤(?), dhhangul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한글 텍 꾸러미 hangul-k 패키지로 조판된 것을, 요새 TL2020에서 돌아가도록 소스 일부를 수정한 것입니다. (by noname)

테스트해보실 분이 계실까봐 소스를 올려드립니다.

• 본문을 보면 어려운 한자가 많이 나오는데, 예를 들어 ...口將言而囁嚅...에서 囁嚅(섭유) 같은 한자는 그 무렵에 \UNI{56C1} \UNI{5685} 와 같은 방법으로 조판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. 다행히도 지금은 무적의 Noto CJK KR 폰트가 있기 때문에 소스에 `囁嚅'로 바로 입력하여도 잘 식자될 것입니다.
• 또한 한자 fallback 폰트로 unifont*를 지정하고 있는데 혹시나 유실되는 글리프가 있을까 지정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. 그러나 Noto CJK KR 폰트는 unifont의 도움 없이도 유실된 글자 없이 잘 식자되도록 해주네요.
  *unifont는 여기서 다운로드: http://unifoundry.com/unifont/ (GNU General Public License)